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외동딸이자 배우 겸 모델로 활동 중인 패리스 잭슨(Paris Jackson)이 과거 마약 복용으로 인한 심각한 신체적 후유증을 공개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6년 전 마약을 끊고 새 삶을 살고 있다고 밝힌 그녀는, 자신의 코 안쪽 벽에 구멍이 생기는 '비중격 천공(Septal Perforation)'을 앓고 있음을 고백하며 마약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패리스 잭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틱톡 계정에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영상 속에서 그녀는 휴대전화의 불빛을 이용해 자신의 코 안쪽을 비추며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비중격 천공의 흔적을 직접 보여주었다.

 

그녀는 "코로 숨을 쉴 때마다 정말 큰 휘파람 소리가 난다"며, 이 증상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비중격 천공은 코를 지지하는 연골 벽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코카인과 같은 마약류의 반복적인 흡입이나 만성적인 코 질환, 외상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어 패리스 잭슨은 이 충격적인 증상의 원인에 대해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녀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얘들아, 마약하지 마. 그것이 내 삶을 망쳤다"고 단언하며, 과거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뼈아픈 후회를 드러냈다. 이 짧고 강렬한 메시지는 단순한 개인의 고백을 넘어,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경고로 해석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패리스 잭슨은 현재 6년째 마약을 끊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녀의 회복 의지는 지난달 11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35회 프렌들리 하우스 어워즈(Friendly House Awards)' 연설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프렌들리 하우스는 중독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돕는 재활 시설로, 패리스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금단 과정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녀는 당시 연설에서 마약을 끊은 것에 대해 "단지 내 삶을 되찾은 것이 아니다. 나는 더 나은 삶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통스러운 노력 끝에 얻어낸 값진 깨달음이자, 현재의 건강한 삶에 대한 강한 만족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패리스 잭슨의 힘든 성장 과정은 그녀가 중독에 빠지게 된 배경으로 종종 언급된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딸이라는 타이틀은 어린 그녀에게 엄청난 부담감과 대중의 끊임없는 시선을 안겨주었다. 2009년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그녀는 극심한 혼란과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10대 시절 우울증과 자살 시도, 자해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그녀는 마약과 알코올에 의존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녀는 최근 몇 년간 음악과 연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이어가며 회복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비중격 천공 고백은 그녀가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완전히 극복하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타인을 돕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신체적인 후유증까지 공개하며 던진 그녀의 경고는, 마약 중독이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체에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가 되고 있다.

 

패리스 잭슨은 자신의 아픔을 숨기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중독으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녀의 용기 있는 고백은 유명인의 솔직한 경험 공유가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