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수영 후 먹먹한 귀 '면봉'으로 파지 말라..외이도염↑
귀는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며, 외이는 이개(귓바퀴)와 외이도(귓구멍)로 구성되어 있다. 외이도는 귀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르는 길로, 길이 2.53㎝, 지름 0.71㎝가량이며 ‘S’ 자 모양으로 휘어 있다. 외이도의 바깥쪽 1/3은 연골부로, 귀지샘과 모낭이 있으며, 안쪽 2/3는 뼈로 이루어진 골부이다. 외이도는 소리를 모아 고막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외이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자가청소기능이 중요하다. 외이도의 내면이 막히지 않도록 피부의 지속적인 탈피작용과 귀지가 바깥쪽으로 밀려 나가는 것이 이 기능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외이도는 산성보호막, 방수효과, 귀지, 풍부한 혈류 등으로 외부 세균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외이도 방어기전이 파괴되면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와 기온, 오염된 물에서의 수영, 이어폰 착용 등이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외이도염의 주요 원인균으로는 녹농균이 있으며, 이는 수영장 물에 많이 오염되어 있다. 또한, 곰팡이균(진균)도 외이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외이도염의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통증, 이충만감(귀가 먹먹해지는 증상), 난청 등이 있다. 가려움증은 외이도염에서 가장 흔한 증상으로, 피부 외상을 초래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외이도 바깥쪽 1/3의 피부나 연골에 압통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외이도염은 적절한 드레싱과 귀약으로 치료될 수 있으며, 오염된 물을주의해야 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소염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일상적인 귀 관리 습관도 중요하다. 샤워 후 면봉으로 귀를 닦거나 비눗물로 외이도를 세척하는 습관은 외이도 방어기능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잘못된 귀 관리 습관을 개선하고, 귀지를 무리하게 파내지 않으며, 외이도의 방어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여름철 귓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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