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하며 자신의 사면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비판은 당연히 감수하고 있다"며 "비판을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제가 해야 할 과제를 밝히고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2030세대가 저의 뜻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국 사태와 관련한 사과 요구에는 "제가 몇 번의 사과를 한다고 2030이 마음을 열겠나"라며 별도의 사과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지지도 하락에 대해서는 자신의 사면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인정하면서도 "N분의 1 정도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유튜브 인터뷰에서는 "이 대통령께서 정치공학적 계산을 해가지고 사면 결정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저는 믿고 있다"고 말했으며,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조국혁신당의 후보이기도 했다"며 "이 대통령과 차별화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 여부에 대해서는 "너무 빠른 질문"이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저희는 민주당이 아니지만 이재명 정부는 혁신당이 지지하고 밀었던 정부"라며 "이 점에 있어서 저희가 책임감을 가지고 움직일 것이고 절대 과거 정의당처럼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너무 성급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조 전 대표는 이날부터 복당 절차에 들어가 금주 중 복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첫 행보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언급했으며,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너무 먼 얘기"라고 답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든 6월에 국민들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방향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