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OECD 꼴찌? 식료품 물가는 '세계 2등' 한국의 아이러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23년 물가 수준 통계는 한국의 식료품 물가 상황을 여실히 드러낸다. 우리나라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가격은 OECD 38개국 평균보다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위스 다음으로 세계 2위에 해당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OECD 평균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한국의 식료품 물가 수준은 147로, 미국(94), 영국(89), 독일(107), 일본(126)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도시별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6월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은 전 세계 69개 주요 도시 중 식료품 물가가 여덟 번째로 비싼 도시로 꼽혔다. 도쿄, 런던, 파리 등 세계적인 대도시들마저 서울보다 식료품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은 국내 물가 수준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러한 국제적인 비교 지표들은 한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높은 물가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증명한다.
한국의 식료품 물가가 유독 높은 데에는 구조적인 원인이 자리 잡고 있다. 먼저, 낮은 농산물 자급률이다. 2022년 기준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49.3%로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평균 자급률은 19.5%에 불과해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는 국제 곡물 가격 변동이나 환율 변화에 국내 시장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를 의미한다. 최근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입 식자재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며,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다. 김상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실장은 "국제 곡물 가격 급등은 국내 곡물류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으로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유통 구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에 따르면, 농산물 구매 가격에서 유통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인 ‘유통 비용률’은 1999년 39%에서 2022년 49.7%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과도한 중간 마진이 붙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양파(76.3%), 사과(62.6%), 배(53.9%) 등 주요 농산물의 유통 비용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비효율적인 유통 체계는 결국 최종 소비자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된다.
푸드플레이션은 특히 저소득층에게 가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득 대비 식료품 지출 비율은 31%로, 소득 상위 20%인 5분위(10.4%)의 3배에 달한다. 이는 식료품 가격 상승이 저소득층의 가계에 훨씬 큰 타격을 준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본적인 식생활 유지를 위한 비용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다른 필수 지출(주거비, 교육비, 의료비 등)에 대한 여유가 줄어들어 전반적인 삶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저소득층이나 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저가형 식료품 소매 채널을 정부가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가격을 통제하는 단기적인 방안을 넘어, 농산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농업 정책 수립, 유통 구조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그리고 취약 계층에 대한 직접적인 식료품 지원책 마련 등 다각적인 노력이 시급하다. 한국의 높은 밥상 물가는 단순한 경제 지표를 넘어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회 문제이며, 정부와 사회 전체의 깊은 고민과 실질적인 해결 방안 모색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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