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치킨 한 마리 3만원 시대, 편의점의 '반값 치킨' 습격
고물가 시대, '국민 간식' 치킨마저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편의점 업계가 파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2월 한 달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대규모 치킨 할인 행사를 열고, 최대 34%에 달하는 할인율을 앞세워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치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이번 행사는 특히 모바일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를 정조준했다.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을 통해 '한도초과 콘소메순살치킨'을 정상가보다 34% 저렴한 5,900원에, '한도초과 옛날통닭'은 25% 할인된 8,900원에 판매한다. 실제로 올해 1월 세븐일레븐 앱의 즉석치킨 픽업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이 중 70%가 2030세대였다는 점은 편의점 치킨의 주력 소비층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한도초과 치킨' 2종은 특정 카드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20%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통다리' 3종 구매 시에는 음료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구매 편의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의 공세는 치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즉석피자는 특정 결제 수단 이용 시 반값에 구매할 수 있으며, 어묵과 도넛 등 다른 즉석식품에 대한 할인 및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는 편의점이 단순히 생필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합리적인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데일리 푸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푸드 스테이션'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가맹 모델인 '뉴웨이브' 점포를 중심으로, 즉석식품 코너를 푸드코트 형태로 재구성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즉석식품을 한눈에 보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동선을 개선하고, 시각적인 매력을 더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겠다는 의도다.
나아가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메뉴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즉석 스무디 기기를 도입하여 현재 내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1분기 내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편의점이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새로운 식음료 트렌드를 선도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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