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한쪽은 더위로 쓰러지고, 한쪽은 담요 덮고... 대한민국 에어컨 전쟁 실체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열차 내 냉난방 관련 민원은 50만 5천여 건으로, 전체 불편 민원의 80%를 차지했다. 특히 5월부터 민원이 급증해 3월 4만여 건에서 5월에는 12만여 건으로 2.7배 증가했다. 5~7월 냉난방 민원 월평균은 11만 3천여 건으로, 겨울철 월평균의 5배에 달했다. 이 중 93%가 '덥다'는 내용이었지만, 같은 열차 같은 칸에서 상반된 민원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실제 민원 사례를 보면 "기관사 혼자 시원하면 된건가요? 안 틀면 비상제동 땡길거에요"라는 항의가 있는가 하면, "승객들 추워죽겠습니다. 에너지가 아깝잖아요"라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지하철은 정말 냉골 같아서 죽을 것 같다"는 의견과 "추우면 긴팔을 챙기든지 다른 대중교통을 타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환경부 고시에 따라 일반칸은 24도, 약냉방칸은 25도로 온도를 설정하고 있으며, 객실 내 개별 온도센서에 의해 냉난방이 자동 조절된다고 설명했다.
직장 사무실에서도 '에어컨 눈치싸움'이 일상이 됐다. 30대 직장인 이은서 씨는 "사무실에서 성별을 가리지 않고 경량 패딩, 플리스를 입거나 털 담요를 덮는다"며 "여름철 없으면 안 되는 필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SNS에서는 "온도 1도 올리면 누군가 눈빛 날림", "여름에도 담요를 덮어야 하는 자의 숨 막히는 눈치싸움이 시작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상사가 에어컨 주도권을 갖고 있어 고통받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에서는 이런 상황을 '에어하라'(에어컨+허래스먼트)라는 신조어로 부르기도 한다. 상사가 에어컨 온도 설정을 주도해 아랫사람이 힘들어한다는 의미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별, 나이, 질병 여부, 기초대사, 피하지방의 양 등에 따라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달라 체감하는 온도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상우 동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나이가 많을수록 피하지방이 얇아지고 근육량이 줄어들어 추위에 약하고, 남성의 기초대사가 여성보다 높아 추위를 덜 탈 수 있다"면서도 "같은 나이와 성별이라도 개인차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컨 온도를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거나 장시간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면 냉방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과도하게 벌어질 때 자율신경계가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며, 두통, 근육통,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기후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한 직장인은 "에어컨에 익숙해진 나머지 실내는 조금도 더워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서큘레이터, 선풍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에어컨 적정온도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여름 실내 적정온도를 26도로 권장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공공기관 규정상 여름 실내 적정온도는 28도지만, 폭염 환경, 신체 면역력, 쾌적함, 에너지 절약 등을 고려해 26도를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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