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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인 줄 알았는데…지중해 뒤덮은 '갈색 털공',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분노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의 안나 산체스-비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기묘한 털공의 비밀을 파헤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넵튠 볼이 바닷속 플라스틱 쓰레기를 빨아들이는 '자연의 청소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원래 포시도니아 오세아니카 해초는 살아있는 동안에도 잎사귀에 미세 플라스틱을 붙잡아두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진짜 능력은 이 잎들이 떨어져 나와 파도에 구르고 얽히며 단단한 공, 즉 '넵튠 볼'이 되면서 발휘된다. 마치 눈덩이가 구를수록 커지듯, 넵튠 볼은 형성 과정에서 주변의 플라스틱 조각들을 더욱 강력하게 빨아들여 내부에 가두는 것이다.
연구팀이 2018년부터 2년간 스페인 마요르카 해변에 밀려온 넵튠 볼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넵튠 볼 1kg당 무려 1500개에 달하는 미세 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된 것이다. 이는 살아있는 해초 잎에서 발견되는 양(1kg당 600개)의 두 배가 훌쩍 넘는 수치다. 연구팀은 지중해의 포시도니아 해초지가 매년 약 9억 개의 플라스틱 조각을 이런 방식으로 포집하여 바다 밖으로 밀어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가 발표된 후, 산체스-비달 교수에게는 전 세계에서 제보 사진이 쏟아졌다. 사람들이 보내온 넵튠 볼 사진 속에는 플라스틱 조각뿐만 아니라, 탐폰, 물티슈 등 온갖 종류의 해양 쓰레기가 흉측하게 얽혀 있었다. 이는 넵튠 볼이 단순히 플라스틱만 걸러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을 한데 뭉쳐 해변으로 돌려보내는 '경고장'과도 같음을 보여준다.
산체스-비달 교수는 이 현상을 "바다가 원치 않는 쓰레기를 우리에게 되돌려 보내는 방식"이라고 정의했다. 넵튠 볼이 바다 정화에 일부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진정한 해결책은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흥미로운 점은 교수의 마지막 조언이다. 만약 해변에서 플라스틱이 잔뜩 낀 더러운 넵튠 볼을 발견하더라도, 치우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 두라는 것이다. 이 털공들은 썩으면서 해변 생태계에 필수적인 습기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 바다는 스스로를 정화하고,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되돌려주며, 마지막 순간까지 해변을 풍요롭게 하는 순환의 일부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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