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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판다" 50년 만에 막 내린 일본의 판다 외교 시대
50여 년간 이어져 온 일본의 '판다 시대'가 막을 내렸다.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28일 새벽 중국 청두에 도착하면서,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의 상징으로 시작된 일본 내 판다의 역사는 일단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2021년 7월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이 쌍둥이 판다는 28일 새벽 청두 톈푸국제공항을 통해 고향 땅을 밟았다. 이후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연구센터의 야안 기지로 옮겨져 격리 검역 절차에 들어갔으며, 건강 상태 확인 후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의 부모인 '리리'와 '싱싱' 역시 2024년 9월 중국으로 먼저 반환된 바 있다.

이번 반환은 당초 예정되었던 2월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져 진행되었다. 이를 두고 최근 급격히 냉각된 양국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등으로 고조된 외교적 갈등이 판다의 조기 반환을 촉발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 측은 판다가 양국 우호의 상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 연구센터는 "판다가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양국 우정 증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향후 판다 추가 대여 협력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미묘한 기류를 드러냈다.

일본 현지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반환 전날 우에노동물원에는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눈물로 작별 인사를 고했다. 1972년 처음 일본 땅을 밟은 이후, 판다는 세대를 넘어 일본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로써 일본 내 판다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경색된 외교 국면 속에서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판다를 임차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 '우호의 사절'이었던 판다의 퇴장은 현재 중일 관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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