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김도영 유격수 복귀, KIA 내야 재편
KIA 타이거즈가 팀의 핵심 타자 김도영을 내년 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전격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김도영의 포지션 전향 구상을 공식화하며 차기 시즌 내야진 재편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고교 시절 이미 유격수로서 압도적인 재능을 뽐냈던 김도영은 입단 후 팀 사정상 3루수로 활약해 왔으나, 이제 자신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 한국 야구 유격수 계보를 잇는 도전에 나서게 된다.김도영은 올 시즌 3루수로서 리그 최정상급 타격 지표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는 등 가공할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는 그가 수비 부담이 훨씬 큰 유격수 자리를 맡게 된 배경에는 KIA의 고질적인 내야 공백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주전 유격수였던 박찬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로 떠났고, 이를 메우기 위해 영입했던 외국인 선수마저 부진 끝에 팀을 떠나면서 유격수 자리는 현재 KIA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된 상태다.

현재 KIA는 여러 백업 자원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유격수 공백을 메우려 노력 중이지만, 공수 양면에서 주전급의 무게감을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팀의 미래와 전력 극대화를 위해 김도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도영 본인 역시 유격수 수비 훈련에 매진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코칭스태프는 그의 움직임과 체력적인 회복 탄력성을 면밀히 체크하며 전향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유격수 안착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유격수는 3루수와 비교해 수비 범위가 넓고 송구 정확도와 풋워크 등에서 훨씬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포지션이다. 이 감독은 당장 완벽한 수비를 기대하기보다는 김도영이 유격수 자리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구단 차원에서 인내하며 기다려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김도영을 단순한 내야수가 아닌, 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유격수로 키워내겠다는 장기적인 육성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야구계는 김도영이 유격수 포지션에서도 현재의 타격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이종범, 강정호, 김하성 등 KBO 리그를 지배했던 슈퍼 유격수들은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팀 우승과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던 전례가 있다. 김도영이 내년 시즌 유격수로서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KIA는 내야 수비 안정은 물론, 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남은 기간 김규성과 박민 등 기존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며 김도영의 투입 시점을 조율할 방침이다. 김도영의 다리 상태와 체력적인 변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되, 내년 스프링캠프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유격수 체제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KIA의 이러한 파격적인 포지션 실험이 팀의 대권 도전과 한국 야구 유격수 잔혹사를 끊어내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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