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성유리, 홈쇼핑으로 컴백! '원조 요정'의 화려한 외출

 배우 성유리가 8개월 만에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하며 팬들 앞에 섰다. 남편 안성현의 법정 구속 이후 침묵을 지켜왔던 그녀의 복귀는 홈쇼핑 쇼호스트라는 다소 의외의 행보로 이루어졌다. 지난달 말 GS홈쇼핑을 통해 쇼호스트로서 첫발을 내디딘 성유리는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홈쇼핑 홍보 영상을 게재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영상 속 성유리는 세월을 비껴간 듯한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4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원조 요정'의 모습은 여전했다. 특유의 환한 미소와 밝은 에너지는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색다른 거 없어?"라는 문구와 함께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상품을 소개하는 그녀의 모습은 전문 쇼호스트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주었다.  여심을 사로잡을 '잇템'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번 소셜미디어 게시는 단순한 복귀 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12월 남편 안성현이 암호화폐 사기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안성현은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을 미끼로 수십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해치는 행위"라며 엄중히 처벌했다. 남편의 구속 이후 성유리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침묵을 지켜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택한 홈쇼핑 복귀는 대중들에게는 다소 뜻밖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성유리의 홈쇼핑 도전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 GS홈쇼핑 측은 신규 프로그램 론칭을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가 곧바로 삭제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남편의 구속 4개월 만에 복귀를 알린 성유리에 대한 갑론을박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자숙 기간이 짧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반대로 생계를 위한 선택이라는 동정론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성유리는 결국 홈쇼핑을 통해 복귀를 결정했고, 이번 소셜미디어 활동 재개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

 


성유리의 이번 복귀는 단순히 방송 활동 재개를 넘어,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8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그녀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홈쇼핑 홍보 영상에서 보여준 밝고 긍정적인 모습은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성유리는 남편 안성현의 사건 이후 "억울하고 힘든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한다"며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배우자의 구속이라는 깊은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그녀가 감내해야 했을 심적 부담은 짐작하기 어렵다. 대중 앞에 다시 선 지금, 그녀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그리고 대중은 그녀의 복귀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성유리의 선택은 홈쇼핑이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공간을 택한 그녀. 이는 어쩌면 대중과 진솔하게 마주하고자 하는 그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있다. 남편의 사건에 대한 대중의 냉담한 시선과 긴 공백기 이후의 복귀라는 부담감을 극복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유리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는 여전하다. 과거 '원조 요정'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녀. 이번 홈쇼핑 복귀를 통해 그 시절의 밝은 에너지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혹은 쇼호스트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까?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중의 마음을 얻고 다시 한번 사랑받는 배우로 거듭나기 위한 그녀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