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50)와 김지민(41)의 결혼식이 7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3년 3개월 간의 공개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예능계 대표 커플로 주목받아 왔으며, 이날 결혼식 현장에는 연예계 동료를 비롯해 1,200여 명에 달하는 하객들이 참석해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2022년 4월 공식 열애를 인정한 후 SBS '미운 우리 새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채널S '니돈내산 독박투어' 등 다수의 방송에서 함께하며 커플로서의 호흡을 과시했다. 특히 '미운 우리 새끼' 방송을 통해 김준호가 프러포즈를 한 장면은 화제를 모았고, 이후 국민적 관심 속에 결혼 준비 과정을 밟았다. 김지민은 앞서 “결혼 준비가 전 국민이 함께하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다”며 “빨리 결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혼식 당일, 신랑 김준호가 턱시도를 입고 입장하자 현장에서는 하객들의 폭발적인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일부 하객들은 “이게 말이 돼?”라며 부러움 섞인 목소리로 환호했고, 신부 김지민은 고(故) 부친을 대신해 개그맨 김대희의 손을 잡고 입장해 감동을 더했다. 하객들 사이에서는 따뜻한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식은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사회는 방송인 이상민이 맡았으며, 축가는 거미와 변진섭이 열창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부에서는 개그맨 변기수와 홍인규가 사회를 맡아 특유의 유쾌한 진행으로 웃음을 선사했으며, 이상호·이상민 형제가 축가를 불러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부케의 주인공은 같은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 소속 개그우먼 한윤서(서윤서·39)였다. 한윤서는 유튜브 채널 ‘윤서하고싶은거다해’를 통해 40대 미혼 여성의 삶을 코믹하게 풀어내며 인기를 얻고 있다. 결혼식 후 일각에서는 박나래가 부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으나, 실제 부케는 김지민과 절친한 후배인 한윤서에게 돌아갔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한윤서는 남자친구가 없으며, 김지민이 "시집 안 간 친구 중 가까운 후배"로서 그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객으로는 유재석, 이영자, 김수용, 이찬원, 박준형, 정종철, 오지헌, 이수근, 코요태, 안영미, 신봉선, 오나미, 김민경, 박성광, 김준현 등 국내 방송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총출동해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그야말로 연예계 축제의 장이었다.

 

결혼식 초대장에는 “선후배로 만나 연인으로 함께해온 소중한 시간들을 이제는 부부가 되어 영원한 시간들을 보내려 한다. 코미디언 부부답게 사는 게 재밌는 한 쌍이 되어보려 한다. 그 시작의 순간에 오셔서 자리를 빛내 달라”는 내용과 함께 “느낌알쟈나쟈나”라는 특유의 유쾌한 문구가 담겨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결혼식은 단순한 연예인 커플의 혼례를 넘어, 예능계를 대표하는 두 사람의 오랜 사랑과 우정을 함께 기리는 자리였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신혼여행 계획을 방송 스케줄로 인해 당분간 미루고,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축복과 응원을 받아온 두 사람의 결혼이 향후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