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화장실 참는 습관' 때문에 혈압 폭탄 됐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고혈압의 원인이 단순히 과다한 소금 섭취나 운동 부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국내외 연구진들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여러 상황들이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갑상선 기능과 혈압의 밀접한 관계다. 갑상선 호르몬의 불균형은 혈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동맥의 탄력성이 감소하는데, 이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으로 이어져 혈관을 경화시킨다. 경화된 혈관을 통과하는 혈액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자연스럽게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경우에도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져 혈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일상적인 화장실 습관과 혈압의 연관성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3시간 이상 화장실을 참은 중년 여성들에게서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모두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에 관계없이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복용하는 진통제도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미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이러한 약물의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분 섭취 부족 역시 혈압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탈수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생존 본능에 따라 혈관을 수축시키고, 뇌하수체를 통해 특정 화학물질을 분비해 혈관을 더욱 좁히게 된다. 동시에 신장은 소변 배출을 최소화하려 하면서, 결과적으로 심장과 뇌의 미세 혈관들이 더 큰 압박을 받게 된다.

 

의료진들은 "고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식습관과 운동뿐만 아니라, 이러한 숨은 위험 요인들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 기능을 체크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와 화장실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