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극의 부흥을 알리는 특별공연이 서울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드라마 정년이의 인기로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기획되었으며, 원로 배우들과 후배 소리꾼들이 함께 참여했다. 

 

여성국극은 해방 이후 여성 예술가들이 남녀 역할을 모두 소화하며 선보이는 공연예술로, 과거 큰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는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공연에서는 원로 배우들의 대담과 함께 여성국극 춘향전과 선화공주의 하이라이트 장면이 시연됐다. 특히 홍성덕 명창의 딸과 외손녀가 각각 주연을 맡아 세대를 잇는 여성국극의 매력을 선보였다. 

 

LED 영상 등 소극장 환경에 맞춘 연출이었지만, 여성국극 특유의 소리, 춤, 연기가 어우러진 복합예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은 관객들의 높은 관심으로 추가 회차가 결정되었으며, 홍성덕 명창은 여성국극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돼 후배 양성과 공연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