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
다 달라서 더 좋다…광주여성영화제 11월 개막
제17회 광주여성영화제가 오는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광주극장과 광주금남로 영화관 등에서 열린다. 17년 동안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세상, 모두를 위한 축제’를 슬로건으로 이어온 영화제는 올해 ‘다다르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관객을 만난다.‘다다르다’는 여성의 이야기가 쌓여온 시간과 그 이야기를 지켜온 사람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더 많은 여성이 카메라를 들고, 더 다양한 경험과 삶의 서사가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녹아 있다.
이 말은 천천히 소리 내어 읽으면 ‘다 다르다’로 들린다. 영화제는 이중적 의미를 통해 서로 다른 몸과 언어, 문화와 국경, 삶의 자리와 경험을 존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각자의 차이를 지우는 대신, 차이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이 서로에게 닿고 더 넓은 세계로 확장되기를 바라는 의미다.
올해 영화제는 특히 아시아 여성들의 얼굴과 목소리에 주목한다. 광주여성영화제는 지역에 기반을 둔 여성영화제로 출발했지만, 올해를 계기로 아시아 여러 나라 여성 창작자들의 영화와 관객을 잇는 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아시아여성영화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영화제 측은 지역성과 국제성을 함께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라는 도시 안에서 여성의 이야기를 꾸준히 소개해온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아시아 각 지역의 여성영화와 창작자를 연결하는 국제교류를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광주여성영화제가 여성영화의 다양성을 소개하는 플랫폼이자, 창작자와 관객이 만나는 열린 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영작과 세부 프로그램은 추후 광주여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된다. 개막작과 섹션별 상영작, 부대행사, 관객과의 대화 등 구체적인 일정도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여성영화제는 해외 영화제와의 교류도 이어간다. 영화제는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발리국제단편영화제 12’에 초청돼 단편영화 4편을 선보인다. 이번 초청은 광주여성영화제가 지역을 넘어 아시아 관객과 만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 광주여성영화제는 ‘다다르다’라는 이름처럼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각기 다른 삶의 감각과 목소리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에게 닿으며, 여성영화가 품은 세계의 넓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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