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단 하루의 달콤한 유혹이 찾아왔다. 코레일관광개발이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와 함께 대전빵축제와 연계한 당일형 기차여행 상품 ‘열차타고 대전 빵빵여행’을 19일 일요일 하루 한정으로 운영한다. 전국 어디서든 빵 마니아라면 선착순으로 예약 가능하며, 서울역을 시작으로 영등포, 수원·평택, 천안역에서 승하차 가능한 팔도장터관광열차를 타고 대전으로 향한다.

 

이번 상품의 정체성은 ‘기차에서 시작되는 빵 축제’다. 열차 4호차에는 대전의 상징 캐릭터 ‘꿈돌이·꿈순이’ 대형 인형이 포토존을 꾸며 탑승 즉시 인증샷을 부른다. 최근 SNS에서 인기몰이 중인 ‘영수증 사진기’도 준비돼 대전빵축제 디자인이 프린트된 레트로 감성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전 참가자에게 대전 지역 베이커리의 빵이 제공되고, 인솔자들은 ‘고양이 제빵사’ 캐릭터 티셔츠를 착용해 테마 몰입감을 높인다. 이동 시간마저 콘텐츠로 채운 ‘체류형 이동’이 핵심 기획이다.

 

대전 도착 후 일정은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5개 코스로 펼쳐진다. 우선 ‘대전 빵소 주인장과 만나는 맛있는 빵집 투어’는 지역 대표 베이커리 하레하레, 슬로우브레드, 보보로베이커리, 캔디콥하우스 등을 찾아 오너의 창업 스토리와 시그니처 메뉴 탄생기를 듣는 심화 코스다. 제품 생산 과정과 원재료 철학 등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직접 던질 수 있어 진성 마니아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자연 속 힐링을 원한다면 ‘가을에 머무는 숲, 장태산 자연휴양림’ 코스가 제격이다.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하늘 데크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가을 기운이 오롯이 스며든다. 감각의 여유를 중시한다면 ‘빵香(빵향) 따라 떠나는 대전 오감여행!’ 코스를 통해 한옥 브런치 카페에서 중식(음료 포함)을 즐기고, 대전의 가을 명소를 둘러보는 느슨한 동선을 경험할 수 있다.

 

자유도를 최우선으로 한다면 ‘Bread & Train - 나에게 맞춤!’ 코스가 적합하다. 축제장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좋아하는 부스를 골라 방문하고, 개별 지도와 추천 루트를 참고해 자신만의 ‘빵지순례’를 설계할 수 있다. 가족 단위나 학생 동반 여행객에게는 ‘사이언스 미션 투어’가 준비돼 있다. 카이스트 명예교수와 함께하는 캠퍼스 탐방으로 과학의 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체감하고,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상설·특별 전시를 관람한다. 참가 학생에게는 우산 기념품도 제공해 실용적 만족도를 더했다.

 

하루 일정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열차는 서울역 기준 오전 9시 18분 출발, 오후 9시 22분 복귀로 편성됐다. 기차 이동—코스 체험—축제 관람까지 빈틈없이 잇는 시간표 덕분에 초행자도 동선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현장 인솔과 안전 관리, 셔틀 및 안내를 강화해 낯선 도시에서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올해 2025 대전빵축제는 지역 베이커리의 독창적 레시피와 트렌드가 한데 모이는 ‘빵 문화 교류의 장’으로 기획됐다. 여행 상품은 축제 방문을 필수로 포함해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체험·교육·자유여행을 아우르는 다층형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목적지 기반 테마여행’의 진화를 보여준다. 빵을 매개로 도시 브랜드와 여행 경험을 결합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코레일관광개발 권백신 대표이사는 “열차 안에서 시작해 축제 현장으로 확장되는 테마 몰입형여행”이라며 “빵 애호가뿐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 모두가 가을 주말 단 하루를 특별한 추억으로 채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약과 상세 코스 정보, 좌석 현황은 코레일관광개발 공식 홈페이지와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달리는 열차 위에서 시작되는 달콤한 여정, 이번 주말 대전의 빵향을 따라가 볼 차례다.